회고

2021. 11. 11. 00:18PROJECT/주말엔 엄빠랑 놀자 210709~211031

여름에 첫번재 기획 ppt를 제출했던 것 같은데 벌써 11월도 반이 갔다니 ㅎㅎ 빠르다.

 

기술적인 성장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보다 자아성찰 + 근본적인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었던 사이드 프로젝트였다. 😑

두서 없이 그냥 들었던 생각을 나열해보면 이렇다

 

- 기획자가 시장에 대한 객관성과 제품에 대한 애정을 밸런스있게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

- 특정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N 가지 방법 중 한 개를 고르는게 왜이리 힘든 지

- 내 머리에는 왜 렌더링 기능은 없는 지..... 꼭 프로토타입을 봐야만 했냐..! ㅠㅠ figma로 그리고 react로 만들고.. 두 번씩 일해야만 하는 저사양 머리통...

- 아이콘 그리는 건 도대체 왜 재밌는 지... 쓸데없이 시간 많이 들였음

- 믿을 만한 동료를 구하고 또 그 동료를 실제로 믿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

- 사람이 일정 시간 이상은 놀아줘야 일도 할 맛이 난다는 것... 평소에도 취미로 코딩 했는데, 공모전은 확실히 데드라인이 생겨버리니까 스트레스를 많이받았던 것 같음

- OAuth SSL Session 도대체 언제까지 미룰건 지 ^^ 대충 이해하고 대충 알고 짜둔 코드를 불안해하면서도 시간내서 한 번 정리하고 가지 않는 심보는 대체 뭔지?? 더이상 못 미루게 백로그 스택 상위에 쌓아둘 예정

 

들었던 생각 중에 아직도 그 질문이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정말 많고, 사실 성취한 것 보다 부족함을 느낀 부분이 많아서 
공모전 참가가 성공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. 퀄리티가 아쉬운 부분도 많고... 

 

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음엔 더 잘만들어야지,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, 나는 이게 단점이네 등등 이것저것 생각하게 해줘서 유익한 경험이었다 ㅎㅎ 고생했다!

근데 장려상까지만 노려야지 계속 생각했었는데 막상 정말 장려상 받으니까 아쉬운 느낌은 뭐지... 내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줌 ㅎㅎ 이 욕심이 원동력이 되어 계속 일을 벌이고 있는 내년 내 모습 보이는건 비밀임 ㅋㅋㅋㅋ 

 

내년까지 쭉 이어서 화이팅!